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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드를 해부 해본다 - TOSS 는 왜 카드를 출시 하였을까 본문

REVIEW

토스카드를 해부 해본다 - TOSS 는 왜 카드를 출시 하였을까

물과같이 2019.05.08 00:17

 

토스 카드 사용기 

 

 주변 지인들에게.

 토스의 성공을 장담하던 사람으로서, 어느날 재밌는 서비스가 나왔길래 이것 저것 사용해 보고 리뷰를 남긴다.

 

 그것은 바로 토스카드.

 

 

[토스카드]

 

 출시일은 대략 2019년 4월 초 쯤으로 보이는데, 필자의 귀차니즘으로 인해 뒤늦게 카드 신청을 하였고

 배송이 밀려 4월 말일이 되어서야 카드를 받아 볼 수 있었다.

 

 그 사이 어느 날에는,

 정치계 핫이슈인 패스트트랙을 밀어내고 네이버 실시간 검색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였다.

 

 

[ 근데 이게 왜? ]

 

 

 

여튼,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카드 수령에 성공.

필자는 실버와 블랙중 블랙을 선택하였다.

일단 각설하고

카드 실물 부터 보자.

 

 

[ 음. 그냥 카드다 ]

 

 

카드 디자인으로 말할것 같으면,

딱히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편이며, 카드를 받았을때 그다지 색다른 감흥은 없었다. 

필자의 경우, 카드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디자인에는 큰 관심이 없는 탓도 크다.

 

요새는 카드 들고 다니기도 귀찮아서 삼성페이에 등록해서 사용중이다.

 

[ 갤럭시의 깡패기능 삼성페이에 등록된 토스카드 ]

 

 

한가지 특이 했던건,

보통 카드를 우편으로 수령했을때

두둑히 잡히던 카드 혜택 설명 브로셔와

단 한번도 읽어본적 없는 약관 설명이 가득한 

잡다한 수령물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오직 카드 본체와 함께, 

스티커씰 하나만 달랑 동봉되어 있다.

자세한 사용 설명은 앱에서 확인해보라는 메시지와 함께.

 

 

[ 스티커 붙여 보라길래 하나 붙이고 사용 중이다 ]

 

 

사용자 경험을 항상 중요시 해왔던 토스 입장에서는

잡다한 설명서들의 불필요함을 간파 했을 것이다.

과감해서 좋다.

 

그리고 종이 판촉물을 대폭 줄였을테니 토스 입장에서 원가 절감은 덤일 것이고. (이게 목표였을 수도..)

 

여튼 카드를 받고 사용등록을 해야되나 하고 앱을 켰더니

이미 등록이 완료되었다고 알림이 왔다.

심리스한 사용자 경험은 역시 토스라 할만 했다.

 

 

그렇다면, 필자는 왜 굳이 지금 사용 중인 카드를 놔두고 토스카드에 관심이 갔을까.

 

사실 토스카드는 일반 시중에서 사용되는 체크카드와 별반 다를바가 없다.

한가지 다른점이라고는,

은행이 아닌 토스에 머니를 충전하고, 이 토스머니를 해당 카드를 통해서 사용한다는 것 뿐이다.

 

사용자 입장에선 

내 돈이 은행에 있건 토스에 있건 별다른 차이를 느낄수 없다.

 

하지만, 필자가 이 카드에 관심이 갔던 이유는 오직 하나. 

 

 

[ 카드에 가챠라니.. 가챠라니..!! ]

 

 

 토스카드를 사용시 캐시백을 주는데,

 매번 1/3 확률로 무려 10%의 캐시백을 쏘는 것이다.

 

 

 캐시백에 확률을 적용하다니.

 헐. 확률이라고?

 

 필자가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때 

 지금까지의 카드사 마케팅에서는 볼 수 없는 매우 신선한 접근이라고 생각되었다.

 

 카드를 긁을때 마다,

 마치 리니지 랜덤 박스 열듯이

 한번만 걸려라를 외치게 될줄이야..

 

 당장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나만그래?)

 

 

확률형 마케팅의 파워

 확률이라 함은 그 특성상 불확실성을 내포 하고 있다.

 나한테 그 혜택이 돌아올지 아닐지 알수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불확실함 속에

 

 "내가 그 혜택을 누릴수 있다면?"

 

 이라는 기대감을 품기 마련이다. (그리고 곧 바로 실망을 하지)

 

 즉, 확률형 마케팅의 경우 일종의 도박 심리인데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묘한 기대감과

 이런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받은 보상에서 느껴지는 쾌감을 이용하는 심리 전술이다.

 

 하지만 마케팅에 접목할 경우 일종의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

 

 기대와 보상에 대한 적절한 밸런스가 그것이다.  

 기대감이 희박해서 절망감을 느껴서도 안될 것이고,

 또 보상이 너무 평범해서 시시함을 느껴서도 안될 것이다.

 

 너무 기대감이 희박하면 확률 속에 참여하기 전에 포기할 것이며,

 너무 쉬우면 그에 따른 보상의 기쁨이 절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절한 기대감에 대한 자극과

 확률에 맞춰 보상을 받았을때의 행복감을 줄 수 있는

 적당한 보상의 크기가 믹스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이 확률형 마케팅의 핵심일 것이다.

 

 

 그렇다면 토스카드의 전략은 어떨까.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토스카드는 이러한 적정선을 아주 잘 자극하였다고 생각한다.

 

 1/3 확률의 10% 캐시백.

(정확히 1/3인지는 모르겠다. 설명을 보면 33%라고 쓰여져 있기도 한다. 1/3이면 33.3333...% 인데 이걸 정확히 계산하진 않았을테니 분명 수학적으로 1/3보다는 낮을거라고 예상한다)

 

 1/3이라는 숫자는

 왠지 운이 좋으면 나한테 행운이 올것이라는 기대감을 걸어볼만한 확률이며, 

 10%의 캐시백은 현재 다른 카드에서는 누리지 못할 매력적인 혜택이라는 점에서 적절한 보상을 걸었다고 본다.

 

 그리고 당첨 즉시 앱에 푸쉬 알람이 와서 축하 메세지를 보내주고,

 보상으로 받은 캐시백은 앱에서 즉시 확인 가능하고 사용자가 원할때 수령 가능하도록 한 점도 훌륭하다. 

 (즉시 받기를 하려면 지인에게 공유해야 가능하다)

 

 

[ 사용자가 즉시 받을수 있도록 제공함으로 만족감을 더한다 ]

 

 

 사실 지금까지 이러한 확률형 비지니스로 큰 이득을 보고 있던 곳은 게임 산업 쪽이었다.

 확률형 아이템에 기반한 BM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 산업의 역사를 새로 쓴 리니지M이 확률형 마케팅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를 증명했다.

 

[ 인생 (골로가는) 게임으로 유명한 리니지 ]

 

 

 

필자가 갑자기 리니지M을 언급한 이유는,

토스카드에서 이러한 확률형 부류의 최강자로 군림하는 리니지M의 스멜이 약간씩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기 때문이다.

 

[ 리니지M 의 유저 랭킹 공개 / 출처: 인벤 ]

 

리니지M은 캐릭터들의 순위를 공개함으로 인해 (심지어 유저를 죽이는 PK도 순위를 매겨 공개한다)

유저간 경쟁심을 유발하고 이를 확률형 아이템과 시너지를 통해 성공적인(?) BM을 선보였다.

 

그리고 아래는 앱에서 확인 가능한 토스카드 이벤트 내용.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겠다.

 

[ 95만원.. 얼마를 긁으신 것인가요. 신*기님 ]

 

[ 이*훈님.. 당신은 대체.. ]

 

 

 

토스는 왜 토스카드를 출시 했을까?

그렇다면, 토스가 이러한 체크카드 형태의 토스카드를 출시한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

 

필자의 생각에 토스가 카드를 출시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토스 머니 사용성 증대를 통한 예치금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생각된다.

 

당장 필자만 봐도 토스를 가입하고 사용한지는 몇년이 지났지만, 

한번도 토스 머니를 제대로 사용해 볼 생각을 가진 적은 없었으며

단지 토스의 송금 기능을 이용할 뿐이었다.

(참고로 토스입장에서 송금 기능은 매출을 올리는 대상이라기 보다는 투자에 가깝다.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무료 송금으로 발생되는 비용 지출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 한번만 걸려라의 흔적들 ]

 

개인 경험으로 보면

자연스럽게 지속적으로 토스머니로 돈이 유입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토스 머니 예치금을 자연스럽게 늘려 나감으로서,

추후에는 이 예치금을 활용한 금융업 서비스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

( 이미 어떻게 활용할지 모든 계획이 끝나 있을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금융업 비지니스를 하려면 넘어야 할 산들이 많을 것이지만..

 

 

그리고 토스카드 활성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직접적인 이익은

사용자의 지속적인 이용 증가로 인해,

현재 토스의 주요 BM인 금융 상품 추천 연계를 통한 수수료 수입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필자도 토스카드를 쓰면서 앱 접속 빈도가 많이 늘었고

심지어 앱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다 적금도 하나 들었다.

 

[ 3.3+0.7+1.0=5.0% 개꿀 적금 ㄱㅅ]

 

 

 

 여튼, 토스 입장에서 이러한 캐시백 마케팅의 경우,

 이용 횟수가 커질수록 비용이 증가한다는 점은 생각해 봐야할 대목일 것이다.

 

 크게 보면 캐시백 10%에 1/3 확률을 더해서 계산하면 최종적으로 3.3%에 수렴할 것이므로,

 이용 액수 총량의 3.3%에 대해서 마케팅 비용으로 감당하면 될 것이다.

 

 고객의 이용 액수가 커질수록 이러한 비용이 부담이 될수 있겠으나,

 보통의 카드사가 가맹점에게서 받아가는 수수료 수입도 생각해 보면 어느 정도 상쇄되는 측면이 있을 것이다.

 (현재 토스카드는 BC카드 가맹점을 활용 중으로 알려져 있지만, 토스측에서 카드사용에 따른 수수료 수익을 얼마나 가져가는지는 정보가 없어서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그 동안의 카드사와는 다른 방식의 혜택을 제공함으로 발생된 이슈화로 얻은 마케팅 효과도 제법 쏠쏠했을 것이다.

 

 참고로, 해당 글을 작성하기 이틀전,

 국내 카드 이용 점유율 11%를 차지하는 "1조 규모"의 롯데카드를 매각하는 빅 이슈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큰 관심을 주지 않고 있다. (지못미..)

 

 이와 대조적이게도,

 5월 7일 점심 이후 갑자기 실시간 검색어 1위로 뛰어 오른 "1300k 어른이날" 은 토스가 진행한 행운퀴즈 관련 검색어이다.

 해당 퀴즈를 맞추면 단 "1백 몇십원" 상당의 금액을 얻을 수 있는데 그치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기존 카드사에 대한 안쓰러운 무관심과 신규 카드 출시와 더불어 이슈몰이 중인 토스의 행보.

 온도차가 확실한 것 같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점은 이런 반응의 진원지가 10~30대 라는 점이다. 토스의 주 사용층이 어느 연령대인지를 보면 앞으로의 미래가 여실히 드러난다.)

 

[ 근데 하나경이 누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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